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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읽은 메일 30일치를 AI로 분류해 보니: 액션이 필요한 건 5건이었다

안 읽은 메일 약 201건을 AI 에이전트에게 분류시킨 실제 결과입니다. 분류 기준, 금지 규칙, 보고서 형식과 함께 예상과 달랐던 점을 적었습니다.

검은 서류 트레이 세 단에 봉투가 나뉘어 담겨 있고 맨 위 봉투 하나만 주황색인 모습

메일함에 안 읽은 메일이 200건쯤 쌓이면 무엇이 중요한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저희는 이 정리를 AI 에이전트에게 맡겨 보았습니다. 메일을 보내거나 지우는 권한은 주지 않고, 읽고 분류해 보고서로 정리하는 일만 시켰습니다.

이 글의 근거

2026년 8월 30일의 첫 실행과 9월 1일, 4일, 5일의 후속 실행에서 에이전트가 만든 분류 보고서와 작업 기록입니다. 발신자 이름과 메일 내용은 개인정보라서 싣지 않고, 건수와 기준만 다룹니다.

먼저 정한 금지 규칙

에이전트가 매번 읽는 지침 파일의 맨 앞에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적었습니다.

  • 메일을 발송하지 않는다. 답장은 임시보관함의 초안으로만 만든다.
  • 메일을 삭제, 스팸 처리, 보관 처리하지 않는다.
  • 읽음 표시를 바꾸지 않는다.
  • 라벨은 요청받았을 때만 단다.
  • 위 동작이 필요해 보이면 실행하지 말고 제안만 한다.
  • 확실하지 않으면 멈추고 묻는다.

읽음 표시까지 금지한 이유는, 에이전트가 읽고 지나간 메일이 "읽음"으로 바뀌면 사람이 나중에 무엇을 안 봤는지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분류 기준은 세 가지

분류의미예시
A. 액션 필요직접 읽고 답하거나 결정해야 함사람이 보낸 질문과 요청, 청구서, 일정 조율, 마감이 있는 것
B. 확인만알아 둘 필요는 있지만 답장은 불필요결제와 입출금 알림, 보안 알림, 배송 상태, 약관 변경
C. 무시 가능읽지 않아도 됨마케팅, 뉴스레터, 프로모션, 자동 요약 메일

여기에 두 가지 규칙을 더했습니다. 판단이 애매하면 한 단계 더 중요한 쪽으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직접 쓴 메일은 절대 C로 내리지 않습니다. 중요한 메일을 놓치는 실수가 덜 중요한 메일을 한 번 더 보는 실수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입니다.

첫 실행 결과

범위는 안 읽은 메일 가운데 최근 30일치였습니다.

항목건수
전체 안 읽은 메일약 201
반복 발신자를 걸러 실제로 살펴본 스레드약 60
A. 액션 필요5
B. 확인만 (묶음 포함)약 25
C. 무시 가능30 이상

에이전트가 쓴 도구는 메일 검색 하나였고, 읽기 전용이었습니다. 작업 기록의 "외부로 보낸 것" 항목에는 "없음(발송, 삭제, 라벨, 읽음 표시 변경 없음)"이라고 남았습니다.

예상과 달랐던 점

저희는 답장 초안 기능이 가장 쓸모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결과는 달랐습니다. 최근 30일의 안 읽은 메일 가운데 사람이 직접 보낸, 답장이 필요한 메일은 한 통도 없었습니다. 사실상 전부 자동 발송 메일이었습니다. 쇼핑몰, 뉴스레터, 보안 알림, 영수증, 약관 변경 안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실행에서는 답장 초안 단계를 건너뛰었습니다. 대신 에이전트는 보고서 끝에 이런 제안을 남겼습니다.

반복 발신자 몇 곳을 받은편지함을 건너뛰는 필터로 보내면, 안 읽은 메일 201건의 절반 이상이 사라집니다.

자동화하려던 일(분류)보다 먼저 해야 할 일(필터)이 드러난 셈입니다. 에이전트는 이 필터를 직접 만들지 않았습니다. 지침에 따라 제안만 했고, 만들지는 사람이 정합니다.

보고서 형식을 미리 정했다

분류 보고서는 날짜가 붙은 파일 하나로 저장합니다. 구성은 고정입니다.

  1. 한 줄 요약: "액션 필요 N건, 확인만 M건, 무시 가능 K건"
  2. A 표: 보낸 사람, 제목, 핵심 내용, 제안 행동. 한 건씩 자세히.
  3. B 표: 보낸 사람, 제목, 요점. 한 줄씩.
  4. C: 발신자별 건수만 요약.

중요도가 높을수록 자세히, 낮을수록 짧게 씁니다. 그리고 표에 들어가는 제목, 발신자, 날짜는 실제 메일에서 그대로 가져오도록 했습니다. 에이전트가 그럴듯한 항목을 지어내면 보고서 전체를 믿을 수 없게 됩니다.

이후 실행에서는

첫 실행 이후에는 그날 들어온 메일만 대상으로 돌렸습니다.

실행일A. 액션 필요B. 확인만C. 무시 가능
9월 1일027
9월 4일214
9월 5일0712

세 번의 실행에서 직접 봐야 하는 메일은 합쳐서 2건이었습니다. 하루에 들어오는 메일의 대부분은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고, 이 비율은 첫 실행의 결과와 같은 방향입니다.

한계

  • 첫 실행에서 에이전트는 메일 본문을 열지 않고 제목, 미리보기, 발신자만으로 분류했습니다. 본문을 읽어야 중요도를 알 수 있는 메일은 잘못 분류됐을 수 있습니다.
  • 분류가 맞았는지 전수 검증하지는 않았습니다. "무시 가능"으로 분류된 메일을 하나씩 열어 놓친 것이 없는지 대조하지 않았습니다.
  • 한 사람의 개인 메일함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업무용 메일함은 사람이 쓴 메일의 비율이 훨씬 높아 결과가 다를 것입니다.
  • 지금은 사람이 명령해야 실행됩니다. 매일 아침 스스로 실행되는 방식은 아직 만들지 않았습니다.

정리

이 실험에서 얻은 것은 분류 결과보다 순서에 관한 교훈입니다. 메일함이 자동 발송 메일로 차 있다면, AI에게 분류를 시키기 전에 필터로 들어오는 양부터 줄이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에이전트에게 메일함을 열어 줄 때는 할 수 있는 일보다 하면 안 되는 일을 먼저 적어야 합니다. 이런 규칙을 어떤 순서로 정하는지는 자동화를 시작하기 전에 정해야 할 다섯 가지에 적었습니다.

어떤 일부터 맡겨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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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s자동화 · 교육 · 광고